“10년 공회전” 전북도 ‘낙후’ 동부권개발사업 다시 속도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1.04.07 11:26
‘이번에는 제대로’ 5년간 1800억 투입…“동서부권 균형발전 기대”
식품클러스터·스마트그린 특화농공단지 조성 등 다양한 시책 추진
전북은 전국에서 낙후지역으로 손꼽히지만 역내에서 동부권 6개 시군은 ‘낙후’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동부권 6개 시·군은 전북의 서부권 시·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지역 간 소득과 개발 차이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북도는 지난 10여년 동안 동부권 특별회계를 마련해 3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임실과 순창 등을 제외하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북도가 동부권 개발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동부권개발사업이 3단계로 접어들며 동부권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은 전국에서 낙후지역으로 손꼽히지만 역내에서 동부권 6개 시군은 ‘낙후’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북 남원에서 바라 본 지리산 정령치 전경 ⓒ시사저널 DB
전북도는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스마트그린 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하는 등 올해부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부터 추진될 동부권 사업은 바이오·헬스 원천기술 실증사업과 산림 신품종 K-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국도 30호선 무주 설천∼무풍 시설개량, 국·지도 55호선 순창∼구림 확장, 농촌형 스마트그린 특화농공단지 조성 등이다.
특히 도는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한 '동부권 식품 클러스터 사업'을 전면 개편,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10년간 농가소득 증대, 고용 창출,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낙후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 올해부터 5년간 1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종합계획을 통해 동부권 특화발전과 자립적 혁신성장 추진으로 식품 관광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추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동부권 6개 시·군이 참여한 식품 클러스터사업단이 발족, 각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도시권에 판매하는 통합마케팅 운영에 나섰다.
식품 클러스터의 핵심은 가장 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정해 생산-가공-체험·관광까지 연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남원의 허브, 진안의 홍삼·한방, 무주의 천마, 장수의 오미자, 임실의 치즈, 순창의 장류 등을 한 데 묶은 것이다.
그간 2단계에 걸쳐 동부권개발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서부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해 발전이 더뎌 쇠락해가는 동부권은 지역 내 불균형 발전과 소외감이 굳어져 가고 있다.
실제 최근 내부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새만금지역에는 오는 2050년까지 친환경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개발, 27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조성 계획이 확정됐다. 군산 등 4개 산업단지에는 미래형 상용차 산단으로 재편을 위해 5000억원 투자가 결정됐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국내 첫 투자지로 완주를 선택했고, 전주를 중심으로는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 서부권에 투자와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사이, 남원, 진안, 장수, 무주, 임실, 순창 등 6개 시군은, 인구 감소 폭이 더 커지는 등 빠른 속도로 지방소멸위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3600억원이 추가로 지원되는 만큼, 안정적인 지원을 발판으로 주변 시군과 전략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게 관건이다. 서부권 대형 사업을 동부권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국책사업 발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성재 전북연구원 지역개발연구부 연구위원은 “유인시킬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정책적으로 키워가야 한다”며 “정주인구보다는 유동인구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해 동부권 발전을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식품 클러스터 사업이 동부권 전체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시사저널)
→과연 전북도가 동부권에 투자한다고 해서 될수 있을까??
동서간 교통망 연결도 낙후되었는데 남원-부안읍-새만금간 교통망도 낙후되었건만 믿을수 있을련지???
남원을 중심으로 전북동부주민연대 만들어서라도 소외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아닐수 없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