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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기 평전』 출판기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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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6-11 09:1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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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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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숨은 지사志士
『민주화운동의 숨은 지사志士_ 인쇄인 강은기 평전』 출판기념회가 2014년 6월 11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 중구 정동 ‘성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410호에서 열린다. 세진인쇄의 대표였던 고 강은기선생은 1942년 2월 16일 전북 남원에서 출생하여 2002년에 췌장암으로 투병하다가 11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줄곧 인쇄업을 해온 인쇄쟁이로 일과 민주화운동을 일치시킨 민주화운동의 불쏘시개, 인쇄민주화운동의 p라고 불리기도 한 인물이다. 1960년 4.19혁명의 대열에 합류하고 1961년 5.16군사쿠데타에 절망하여 입산 출가하였다. 진보적인 기독교인으로서 사회 구원 없이 개인 구원 없다는 현실 참여의 대열에서 물러섬이 없었다. 1972년 박정희 유신독재 선포 이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나설 때 민주화운동 주역主役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배후에서 헌신적으로 제공하여 민주의 광장에서 함성이 터지도록 지원한 숨은 공로자다. 불굴의 지사적인 결기로 많은 사건의 인쇄물을 도맡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 주었기에 수사기관의 연행 조사, 구금, 405일 투옥, 고문 등 가난과 고난을 걸치고 살았다. 강은기 선생은 가장 많은 사건에 관련이 되어 있어 ‘수사기관에 가장 많이 연행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함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명감을 안고 고통과 보람을 나누던 분들 가운데 박형규 목사, 한승헌 변호사,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인재근(고 김근태 의원 미망인)국회의원,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는 고 강은기 선생 평전 출간을 축하하는 간절한 추천의 글로 고 강은기선생의 삶과 곧은 뜻을 기리고 격려.성원하고 있다. 저자 김영일은 2008년에 시집 ’그의 눈길‘과 한시집 ’귀향여로‘를 출간한 전북 부안 출신 시인이다. 저자는 강은기선생과 전북민주동우회 활동을 함께하면서 2002년 강은기선생 생전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급작스런 병고로 투병하는 선생을 안타까이 여겨 면담.구술작업을 통한 선생의 삶의 역정을 정리하였고 이후 2013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인사 평전사업에서 선정된 강은기선생의 평전 집필지원을 받아 원고 및 관련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제출한 원고를 첨삭. 보완하여 ’자유문고‘(대표 김시열)에서 6월 초 출판하게 되었다.
* 주요 저명인사의 추천사
박형규 목사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나의 첫번째 책 <해방의 길목에서>를 내던 때(1974년)가 생각납니다.
출판사에서 원고가 압수되고, 아무도 인쇄할 엄두를 내지 못할 때 강은기 사장이 구속될 각오를 하고 자신의 인쇄소에서 인쇄하여 책을 냈습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대의를 앞세운 용감한 의인이었습니다.
그분의 일대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기 바랍니다.
한승헌 변호사 : 전 감사원장
아! 강은기 님. 그는 어수선한 을지로 인쇄소 골목, 수상하게 썰렁한 그 좁디좁은 공간에서 감히 천하의 독재자와 맞섰던 ‘불온문서’ 아지트의 전사였다. 그는 가냘픈 육신도, 쌓여만 가는 외상 적자도 생각지 않고 ‘일선보다 위험한 후방’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러한 그의 헌신과 수난은 이 나라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줄 것이다. 광기에 휘둘리는 이 땅을 민주세상으로 바꾸어 보겠다고 그처럼 특이한 ‘역할 분담’을 자임했던 강은기 선생을 이 책의 많은 독자들이 기억하고 본받아주었으면 좋겠다.
임채정 : 전 국회의장
모든 언론이 독재에 침묵하고 재야단체의 유인물이 유일한 진실의 전달 창구였던 시절 이 유인물을 인쇄하는 일은 작은 것 같지만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강은기 사장의 인쇄 일은 민주화의 자양분이 되고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말없이 묵묵하게 일하시던 강 사장님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손학규 : 전 경기도지사
강은기 선생은 험난한 민주화운동 과정에 힘을 불어넣어 준 숨은 일꾼입니다. 70~80년대 재야 운동 시절 나는 그에게 정말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그는 내가 부탁하는 인쇄물들을 때로는 감옥 갈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처리해 주었습니다. 청계천 판자촌 빈민운동 때부터 그는 나의 운동의 동지였고 변함없는 친구였습니다. 틈만 나면 을지로2가 인쇄 골목에서 함께 막걸리를 마시던 강은기 선생을 떠올려 봅니다. 이 책으로 그의 삶의 족적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이해찬 : 국회의원, 전 국무총리
강은기 선생님은 민주화운동에 얼굴 없는 운동가였습니다.
독재정권의 발아래 모두가 숨죽이고 있을 때 선생께서 손수 찍어낸 유인물 한 장 한 장은 민주주의에 목말랐던 국민들에게 희망의 단비였습니다.
강 선생님의 헌신과 노고는 반드시 기억되어야 할 역사입니다. 고인의 평전 출간으로 우리 민주주의 운동사가 한층 풍성해지고 국민들에게는 감동과 교훈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인재근 : 현 국회의원
강은기 사장님은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 누구도 할 수 없는 힘든 일을 소명감을 가지고 해내신 강단 있는 분이었습니다. 김근태 의장 구속 때는 저희와 함께 아파하시면서 때로 농담으로 웃게 하고 위로하시는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특히 민청련에는 창립 이래 각별한 애정으로 고락을 같이 한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분입니다.
수없이 많은 연행과 구속, 사업상 스트레스가 결국 암 발병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 소박하고 인자한 분이 우리와 더 오래 같이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고 마음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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